탄소문화원

탈(脫) 탄소 NO, 친(親) 탄소 OK
2013년 04월 09일 (화)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꼽힌 ‘탄소’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화학업계는 인류가 탄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지만 탄소 자체를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대한화학회는 최근 ‘탄소문화원’을 설립했다. 지난 정부 5년동안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면서 국민에게 왜곡돼 전달된 탄소의 진정한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목적이다. 탄소문화원은 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인식으로 이에 대한 거부감이 위험한 수준으로 증폭되는 것을 우려한다.

이덕환 탄소문화원장은 “탄소는 우리가 거부해야 할 악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선”이라며 “탄소는 화학을 포함한 현대 과학기술과 문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문화원은 탄소(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거나 포기하지 못하면 지구촌 전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다. 화석연료 소비가 과도한 것은 분명하지만 화석연료 소비가 지구 온난화의 유일한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기후변화, 식량 생산 감소, 물 부족, 환경 파괴 등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탄소의 본질은 왜면한 채 인류문명을 위협하는 악의 상징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탄소문화원은 무작정 탄소를 거부할 수는 없고 대안으로 제시되는 태양광, 풍력, 조력, 바이오, 원자력 등 다른 에너지에 대한 인식도 바로잡을 것을 주장한다. 

이 원장은 “탄소를 쓰지 않는다고 무조건 친환경적 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환경 파괴, 식량 생산과의 경쟁으로 촉발되는 윤리 문제도 화석연료에 못지않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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